🌧️ "이게 무슨 장마야, 대환장 폭우잖아!" 200년 만의 비, 도대체 어디까지?

최근 폭우 현황: 숫자가 증명하는 미친 강수량

자, 데이터부터 보자고. 7월 16일 자정부터 오늘(18일) 오후 1시까지, 불과 사흘 만에 충남 서산에만 500mm가 넘는 비가 퍼부었어. 서울 연 강수량이 1,400mm대인데, 서산은 연 강수량(평년 1253.9mm)의 무려 3분의 1이 하루 만에 쏟아졌다는 사실! 이건 그냥 비가 아니라 재난 수준 아니겠냐?

다른 지역도 장난 아니었어.

서산: 519.6mm
홍성: 438mm
부여: 344.3mm
광주: 442.3mm
산청: 300.5mm
천안: 364.4mm

특히 17일 충남 서산은 하루에만 438.9mm를 기록했고, 1시간에 114.9mm라는 경이로운(?) 숫자를 찍었다는 거. 이 정도면 시설물이고 차량이고 뭐고 그냥 물에 뜨는 수준이야.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, 진짜.

폭우, 왜 이렇게 미친 듯이 쏟아지는 거야? 😮

대체 왜 이렇게 특정 지역에만 몰빵으로 비가 오는 건지 궁금하다고? 기상청 전문가들의 설명은 이렇더라고.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된 '띠 모양' 비구름대 때문이래. 북쪽의 차가운 공기랑 남쪽의 후덥지근한 공기가 한반도에서 만나서 이 폭탄 같은 비구름대를 만든다는 거지.

이번에 충남이 특히 심했던 이유는, 이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에 그냥 눌러앉아버렸다는 거야.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님 말로는 "비구름들이 이동하지 않고 장시간 (한곳에) 있게 되면 강수 지속 시간이 증가하면서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린다"고 하더라. 어디든 그럴 수 있다고 하니, 다른 지역도 절대 방심하면 안 됨!

충남에 시간당 강수량 최대 1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진 17일 오전 2시 기상청의 레이더 HSR. 비구름이 충남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위치하고 있다.

이미지 출처: https://www.yna.co.kr/view/AKR20220809000300530

앞으로도 비 소식? 피할 수 없는 '열대 수증기'의 습격!

아, 제발 그만 와라 싶겠지만, 폭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.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님에 따르면, 오늘(18일)부터 내일(19일)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더 쏟아질 수 있대.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딱 달라붙으면서 '하층 제트'라는 놈이 열대 수증기를 잔뜩 몰고 온다는 거.

특히 이 하층 제트는 밤에 위력을 발휘해서 야간에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하니, 밤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마시길.

18~19일 예상 강수량